골프장 잔디 종류, 골퍼라면 필수 이해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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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퍼들은 라운딩을 나가면 파릇파릇한 잔디 위에서 샷을 하는 그 순간의 맛을 즐기는데요. 녹색의 잔디만 보더라도 기분이 좋고 힐링이 되기도 합니다. 이런 골프장 잔디가 사실 골프의 재미와 플레이에 큰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라는 것 알고 계신가요? 잔디의 종류에 따라 게임의 난이도와 잔디 위에서의 공이 굴러가는 방식이 달라지기 때문에 골퍼들은 잔디에 대한 이해가 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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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골프장에서 주로 사용되는 잔디의 종류를 살펴보고, 각 잔디의 특징과 관리 방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골프장 잔디의 종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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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가격대가 비싼 고급 회원제 골프장은 잔디가 양잔디로 되어있다는 것을 은근히 강조하곤 하는데요. 국내 유명골프장은 페어웨이에도 양잔디 중 최고 가격대인 벤트그라스를 심었다고 자랑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골프장 잔디의 종류에 따라 골퍼들이 플레이를 하는데 있어서 다양한 영향을 줍니다. 골프 코스에서 사용하는 잔디는 크게 한지형 잔디인 양잔디, 난지형 잔디인 한국 잔디로 나뉘는데요. 한지형 잔디는 지상부 생장 적정온도가 15∼24도인 초종으로 블루그래스, 벤트그래스, 라이그래스, 페스큐 등이 있으며 난지형 잔디는 27∼35도에서 지상부 생장이 이뤄지며 한국잔디가 이에 속합니다.

한지형 잔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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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형 잔디는 이름 그대로 추운 데서 자라는 잔디입니다. 난지형 잔디에 비해 고온에 약하여 여름에 잘 자라지 못하고 서늘할 때 잘 자라는 특징이 있습니다. 한지형 잔디의 한 종류인 양잔디는 내한성이 강하고 녹색 기간이 긴 것이 가장 큰 장점인데 이는 골프장 운영 기간과 직결되는 문제로 가을을 넘어 겨울 시즌에도 골프장을 운영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줍니다. 또한 잔디 손상이 발생하더라도 회복 속도와 조성 속도가 빠르고 잔디깎기 후 좋은 품질을 유지하는 것도 강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양잔디의 경우 보통 여름에 '잔디가 탄다'고 표현하듯이 여름철 뜨거운 햇빛 고온에 약하여 관리가 어렵지만, 페어웨이에 식재할 경우 색감이 뚜렷하고 겨울에도 녹색이 유지되어 만족감을 주기도 합니다. 세부종류는 우리나라 대부분 골프장의 그린에 사용되고 있는 벤트 그래스(Creeping Bent grass), 티 박스에 많이 사용되고 있는 켄터키 블루 그래스(Kentucky Bluegrass)가 있습니다.

벤트 그래스(Creeping Bent grass)

잔디 중 가장 품질이 좋은 품종으로 잎의 너비가 매우 가늘어 밀도가 매우 높은 것이 특징인데요. 재생 능력도 좋고 깎기 높이를 최대로 낮춰 볼이 빨리 굴러갈 수 있도록 해줍니다. 하지만 생육을 위한 관리 비용이 많이 들며 특히 고온 다습한 한국의 여름철 기후에는 세심한 관리가 필요한 품종입니다. 몇몇 골프장에서는 페어웨이에도 벤트그래스를 사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켄터키 블루 그래스(Kentucky Bluegrass)

티잉 구역과 페어웨이용으로 폭넓게 사용되는 잔디 중 하나로 400종이 넘는 품종이 있지만 국내에는 30종 정도가 사용되고 있습니다. 관리가 까다로운 편에 속하는데 여름철 서머 패치, 브라운 패치 등 다양한 병에 취약한 편이고 추가적인 비료와 관리 인력, 장비 등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한국형 잔디보다 1년 잔디 관리 비용이 평균 5억 이상 높다고 하니 그 비용이 상당합니다. 켄터키블루그래스는 땅속에 줄기가 있어서 다른 한지형 잔디보다 디봇이 작게 생기고 퍼레니얼라이그래스는 켄터키블루그래스와 혼합되어 사용되기도 하는데 난지형 잔디의 휴면 중 덧파종 용도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난지형 잔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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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흔히 한국 잔디로 부르는 잔디는 난지형 잔디로 여름철 기후를 좋아하는 고온성 식물입니다. 우리나라 골프 코스 대부분은 한국 잔디로 이루어져 있는데 한국 잔디는 금잔디라 불리는 고려지, 야지라고 불리는 들잔디, 그리고 안양 중지, 삼덕 중지 등이 대표적으로 쓰이며 골프 코스 외에도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잔디입니다. 고려지는 잎의 너비가 가늘지만, 추위에 약한 품종으로 남쪽에 위치한 골프장에서 주로 사용되기도 하는데요. 한국 잔디는 잎줄기가 모두 직립형이라 골프공을 받치고 있는 힘이 강합니다. 또 답압에 잘 견디는 특성이 있어 경기용 잔디로 많이 사용되지만 비교적 늦은 조성 속도와 생육 속도가 단점으로 꼽힙니다. 가을부터 기온 하강과 더불어 월동 저장 영양분을 축적하게 되고 토양 온도가 10°C 이하로 떨어지면 지상부의 잔디는 황변하면서 휴면에 들어가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난지형 잔디의 종류에는 교배육종인 하이브리드 잔디와 버뮤다그래스가 있습니다.

하이브리드 잔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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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배 육종인 하이브리드 잔디 중 안양 중지, 세녹 등은 가을철이면 빨간색으로 단풍이 들고 이후 노란색으로 옷을 갈아입기도 하는데요. 이후 4월경부터 잎이 녹색으로 자라며 7~8월은 생육이 왕성한 시기로 짙은 녹음을 자랑합니다.

버뮤다 그래스

더위와 건조에 강하며 내마모성도 우수한품종으로 생장속도가 중지보다 네 배 이상 빠르게 자랍니다. 회복속도가 빠르다는 장점과 함께 한지형 잔디와 섞어서 심을경우 색상이 고르지 못하고 추위에 약한 단점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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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골프장 잔디 종류에 대해서 알아보았는데요. 잔디는 골퍼의 플레이에 많은 영향을 주는 요소로써 골퍼마다 플레이 스타일이 다르기 때문에 선호하는 잔디가 다릅니다. 티 샷에서는 잔디에 따른 플레이 변화가 크지 않지만 페어웨이나 러프에서는 잔디 종류에 따라 샷을 구사하는 방법이 달라지기도 합니다. 평소 골프장 잔디에 대해 관심을 갖고 이해도를 높여 자신의 플레이에 이용한다면 골프의 재미가 배가될 것입니다. 그럼 다음에도 유익하고 재밌는 골프정보로 다시 찾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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